티스토리 뷰
OTT(Over-the-Top) 플랫폼의 등장은 애니메이션 산업 전반에 걸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과거에는 극장 개봉이나 TV 방영이 주요 배급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넷플릭스, 디즈니+, 크런치롤과 같은 OTT 서비스가 애니메이션 배급 시장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배급사와 새로운 OTT 플랫폼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과 유통 전략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OTT의 부상으로 인해 애니메이션 배급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주요 배급사들의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1. OTT의 부상 – 애니메이션 배급 방식의 변화
OTT 플랫폼은 기존의 영화관 개봉이나 TV 방영과는 다른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며, 애니메이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OTT가 애니메이션 배급 시장에 미친 주요 변화
- 극장 개봉의 중요성 감소: 과거에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극장 개봉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OTT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극장 없이도 전 세계 관객에게 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 독점 콘텐츠 증가: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주요 OTT 플랫폼들은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을 늘리고 있으며, 독점 스트리밍 콘텐츠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 다양한 유통 경로 확보: 전통적인 TV 채널이나 DVD 판매가 아닌, 구독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요 배급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제작사들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OTT 플랫폼이 제공하는 높은 접근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전통적인 배급사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2. 주요 애니메이션 배급사의 OTT 대응 전략
1) 디즈니 – 자체 OTT 플랫폼을 통한 시장 장악
디즈니는 전통적인 극장 배급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2019년 디즈니+를 출시하면서 자체 OTT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 <엘리멘탈>,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등의 애니메이션을 극장 개봉과 동시에 디즈니+에서도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전략을 변경했습니다.
- 디즈니+는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인기 프랜차이즈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2) 넷플릭스 – 일본 애니메이션과의 협업 강화
넷플릭스는 애니메이션 제작과 배급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울트라맨>,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등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 배급하고 있습니다.
- 2023년에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들과 독점 계약을 맺고, 신작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는 등 OTT 기반의 배급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3) 크런치롤 – 일본 애니메이션 해외 배급의 선두주자
소니가 인수한 크런치롤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해외 배급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일본 애니메이션을 북미와 유럽 등지에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으며, 독점 콘텐츠와 극장 개봉 연계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 크런치롤은 팬덤 기반의 서비스 운영을 강점으로 하며, OTT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 애니메이션 배급의 미래 – OTT vs 극장 배급, 승자는 누구인가?
OTT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극장 배급 모델은 점점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대체되지는 않을 것이며, 향후 애니메이션 배급 시장은 OTT와 극장 개봉이 공존하는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OTT가 유리한 점
- 구독형 서비스로 지속적인 수익 창출 가능
- 글로벌 시장에서 즉각적인 콘텐츠 배급 가능
-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과 AI 기반 추천 시스템 활용 가능
극장 배급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
- 블록버스터급 애니메이션의 흥행을 위한 필수 경로
- 가족 단위 관객을 대상으로 한 높은 티켓 판매 가능성
- 4DX, IMAX 등 특수 상영관을 통한 차별화된 경험 제공
결론: 변화하는 배급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OTT 플랫폼이 애니메이션 배급 시장을 변화시키면서, 기존 배급사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디즈니는 자체 OTT 서비스(디즈니+)를 강화하며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 넷플릭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들과 협력하여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독점 배급하고 있습니다.
- 크런치롤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해외로 배급하는 핵심 역할을 맡으며, 팬덤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애니메이션 배급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각 배급사는 OTT와 극장 개봉의 장점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